글쓰는 시민으로 살자 일상 속 기록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 <서시>

나는 고1 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한때 예술가를 꿈꿨다. 돈을 많이 못 벌지만 이리저리 제약받던 삶에서 벗어나 상상을 마음껏 펼치고,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족하다고 믿었다,


'예술가는
감정의 조종사
작품 속에
감정을 심어
사람을
울리고 웃긴다" - 자작시 <예술가의 자세>에서

하지만 자라면서 예술가라 자처하는 사람은 점점 많아지고, 비슷한 글도 늘면서 어떤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될지 애매해졌다. 시인, 자유기고가 등 글쓴이의 분야는 다양해지고, 자신의 글에서 무엇을 드러낼지 명확해져야 하는데, 어떻게 드러낼지 고민조차 못했다. 그렇다고 변명이나 자기 합리화만 할 수 없다. 하염없이 발만 동동구르다 전에 읽은 글쓰기 책을 펼쳐 보았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글을 잘 쓸 의지가 얼마나 있느냐는 것이다," - 서민 <서민적 글쓰기> p11에서
"내 글이 책으로 나오지 않는다 해도 '어떠한 기대도 희망도 없이 그저 쓰자'고. 그 마음 잃지 않으며 성실히 글을 쓰는 작가로 기억에 남고 싶다." - 이준기 <보통 사람의 글쓰기> p196-197에서

나는 정말 글쓰려는 의지가 있는가? 그저 상상만으로 인정받길 원했나? 글을 쓰며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꼭 유명해져야 한다는 목표가 아니라면, 먼저 글쓰는 시민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왜 글쓰기를 취미로, 꿈으로 두었는가? 내가 하는 상상을 정리하고 표현하기 위함이 아니던가? 일단 하나를 보고 듣더라고 뚜렷하게, 꾸준히 배우고 기억하며 쓰는 걸 실천해야겠다. 쉽지 않겠지만 하다보면 알아주는 이를 만나고, 더 나은 길로 가지 않을까?

* 거창하게 시작했는데 올리고 보니 당연한 생각을 길게 적어놨더군요. 이 글을 쓰며 다짐을 계속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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