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 북리뷰-스티븐 킹/유혹하는 글쓰기 독후감과 서평사이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나의 점수 : ★★★★★

글쓰는 사람이든 아니든 꼭 읽어봐야 하는 책!




작가가 꿈인데 여전히 꿈으로만 머물기 아까웠는데 이 책을 추천받았습니다. 추천해주신 분 감사!!


스티븐 킹이라 하면 세계 유명 작가 대열에 올라있는 분입니다.
이 분이 지은 '유혹하는 글쓰기'는.... 
뭐랄까? 창작하는 사람이면 필독서! 아니신 분이라도 재미있게 읽을만한 에세이 내지 자전적 콩트라고 보심 됩니다.

이 책을 제목에 끌려서 샀는데요. 읽으면서 창작의 즐거움과 환상이 저절로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 소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번만 읽고는 안 될 것 같은데 틈틈이 읽어야겠습니다.

책의 내용에서 필사한 단락을 인용하면서 설명하겠습니다. 맨 먼저 이 단락이 좋겠네요.

p18
 나는 사람들이 환경에 의하여, 또는 자기 의지에 의하여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예전에는 나도 그렇게 믿었지만). 작가의 자질은 타고나는 것이다. 그러나 특별한 자질을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조금씩은 문필가나 소설가의 재능을 갖고 있으며 그 재능은 더욱 갈고 닦아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맨 먼저 스티븐 킹이 어떻게 작가의 길로 들어섰는가를 담은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시작은 어느 작가나 그렇듯이 만화를 소설로 옮기거나 유명 작품을 습작하는 걸로 시작하지요. 특히 이 단락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p31~32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모방작 한 편을 어머니에게 보여드렸다. 어머니는 감탄하셨다. 조금 놀라는 듯하던 그 미소를 나는 기억한다. 당신의 아들이 이렇게 똑똑하다니 도저히 안 믿어진다는 표정이었다. 이거야말로 신동이 아닌가! 나는 어머니의 그런 표정을 한 번도 본적이 없었고  - 적어도 나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으신 것은 처음이었다 - 그때의 기분은 정말 형언할 수 없었다.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내가 지어낸 것이냐고 물으셨다. 나는 대부분을 만화책에서 베꼈다는 사실을 실토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머니는 실망하시는 것 같았고, 따라서 내 기쁨도 사라지고 말았다. 이윽고 어머니가 공책을 돌려주셨다.
 "기왕이면 네 얘기를 써봐라. 스티브. <<컴뱃 케이시>> 만화책은 허섭 쓰레기야.  주인공이 걸핏하면 남의 이빨이나 부러뜨리잖니. 너라면 훨씬 잘 쓸 수 있을 거다. 네 얘기를 만들어봐."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엄청난 '가능성'이 내 앞에 펼쳐진 듯 가슴이 벅찼다. 마치 커다란 건물 안에 들어가서 그 수많은 문들을 마음대로 열어보아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그 문들은 평생토록 열어도 미처 다 열어보지 못할 것 같았다.(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네 얘기를 써봐라.', '엄청난 '가능성'이 내 앞에 펼쳐진 듯 가슴이 벅찼다.'....
제가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다시 일깨워준 문장이 아닐까 싶네요.

그 뒤로 나름 창작론을 설명합니다. 중요한 부분이 많아 이 부분에서 많이 필사했지요. 다 담기 힘들어 몇 단락만 인용합니다.

먼저 바이블과 같은 명단락입니다.

p141
 어휘들은 연장통 안에서도 제일 위층에 넣어야 한다. 그렇나 어휘력을 키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할 필요는 없다.글쓰기에서 정말 심각한 잘못은 낱말을 화려하게 치장하려고 하는 것으로, 쉬운 낱말을 쓰면 어쩐지 좀 창피해서 굳이 어려운 낱말을 찾는 것이다. 그런 짓은 애완동물에게 야회복을 입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애완동물도 부끄러워하겠지만 그렇게 쓸데없는 짓을 하는 사람은 더욱더 부끄러워해야 마땅하다. 그러므로 지금 이 자리에서 엄숙히 맹세하기 바란다. '평발'이라는 말을 두고 '편평족'이라고 쓰지는 않겠다고. '은 하던 일을 멈추고 똥을 누었다' 대신에 '존은 하던 일을 멈추고 생리현상을 해결했다'고 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똥을 눈다' 는 말이 독자들에게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존은 하던 일을 멈추고 대변을 보았다'고 써도 좋다('존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응가를 했다'도 괜찮겠다).

이 단락은 어떨까요? 블로그나 카페 게시판에 글을 남길 때에도 써먹을 수 있는데...

p155~156
 좋은 글을 쓰려면 근심과 허위 의식을 벗어던져야 한다. 허위 의식이란 어떤 글은 '좋다', 어떤 글은 '나쁘다'라고 규정하는 데서 비롯되는데, 이런 태도도 역시 근심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독서와 다작의 중요성을 강조하네요.

p176
 작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두 가지 일을 반드시 해야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슬쩍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스티븐 킹은 이 책을 쓰는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했는데요. 고통 속에서도 책을 완성하려 노력합니다.
과연 저도 똑같은 고통 속에서 작품을 완성하거나 게시판이나 블로그에 글을 남길 수 있을까? 순간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저랑 같은 생각이신가요?


이 책을 통해 꿈을 이루겠다는 의욕을 마구 느꼈습니다.  역시 스티븐 킹이다라는 생각이 마구 드네요.
책 속 좋은 문장과 단락을 인용하면서 주관적 감상을 마칠까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182
 재능은 연습이라는 말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다.  자신에게서 어떤 재능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고 눈이 빠질 정도로 몰두하게 마련이다. 들어주는 (또는 읽어주는, 또는 지켜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밖에만 나가면 용감하게 공연을 펼친다. 창조의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환희라고 해도 좋다.

p334
 글쓰기의 목적은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거나 데이트 상대를 구하거나 잠자리 파트너를 만나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글쓰기란 작품을 읽는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아울러 작가 자신의 삶도 풍요롭게 해준다. 글쓰기의 목적은 살아 남고 이겨내고 일어서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이다.





덧글

  • 작두도령 2013/10/22 14:59 # 답글

    저도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데 읽으면 도움이 될까요? :)
  • Blueman 2013/10/22 15:12 #

    당연하지요^^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저작물 위젯 달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Blueman의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통계

번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