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뻘글 잡동산이: Who is Blueman?

저작권 kosew

 밤 11시 30분경... 난 카페인 과다복용으로 괴롭다.
 몸은 피곤하지 않지만 뇌는 엄청난 흐름으로 미칠것같다. 몸은 활발한데 뇌는 뭘 해야할지 모른다. 뭔가 큰 일을 하고 싶지만 큰 욕망에 둘러싸이지 않았다. 하지만 뭔가 해야만 한다. 이 모습에 나 스스로 파괴하고 소리치고 싶지만 이성이 무겁게 짓누른다.

 내일 아침이 걱정이다. 술에 취하는 건 괜찮은데 카페인에 취하는 건 무엇일까? 숙취? 후유증? 극심한 피로?

 지금 이 뻘글을 남기는 것도 우습다. 내일 이 뻘글을 보고 나면 부끄러워 찢어 버리며 나 스스로 자학할텐데...

 그래도 남겨나보자.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테니...
 
 애초 유명한 작품은 내가 아닌 상태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커피 칸타타, 최후의 만찬, 월광 소나타 등등. 심지어 날개까지?

 뭔가에 홀리면 그만큼의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 않는가?
 누군가 말했지. 간절히 꿈꾸면 어느 순간 자신을 잊어 버리고 바라는 모습으로 행동한다지?

 어쩜 내가 이런 모습을 꿈꾸었던가? 아니지? 이건 중독이잖아.
 
 이 상태... 사라질때까지 실컷 써볼까? 몰두하다보면 어느샌가 피곤해지겠지.
학생이 밤새 과제를 하면서 샐러리맨이 밤새 일을 하면서 카페인에 의존하는 거잖아. 해야할 일을 하기 위해서...

 나도 이 상태에서 글을 쓰려면 하나의 결과가 나오겠지? 내일까지 놔두었다 고쳐 써보자. 준 명작이 태어날지?

 카페인아. 카페인아.
 나에게 날개를 달아줘.
 
 피끓는 소년처럼
 나에게 괴력을 얹어줘.
 
 이것만 있으면
 나르시즘도 중2병도
 다 상대가 안돼!
 
 나에게
 날개와 괴력만 있으면
 만능 재주꾼!
 
 카페인아. 카페인아.
 나에게 힘을 모아줘.
 
 누군가를 웃게해줄
 애드립을 하게 해줘.
 
 이대로..이대로..
 잠들지 않게 해줘.
 
 밤새 지쳐
 쓰러지지 않게
 광인의 영혼을 덧씌워줘.
 
 내가 아닌 것처럼
 환각을 안겨주렴.
 
 그리고 이렇게 말해줘.
 
 마약과 다르다고
 몸을 해치지 않는다고
 다만 하루만 괴로울 뿐이라고..
 
 카페인아. 카페인아.
 
 
 다음 날, 나는 이 글을 남기고 오랫동안 잠이 들었다.

 
 
 
 
 
며칠 전 이런 일을 겪을 때 아이디어 노트에 적은 부분을 바탕으로 적었습니다.
시로 만들려다 콩트가 되어버렸네요.
창작 사이트 문장(munjang.or.kr)에 올리면 더러워질 것같아 블로그랑 문피아에만 올립니다.






덧글

  • 난필이후 2013/11/07 09:28 # 삭제 답글

    순간 발자크가 생각났어요. 유명한 커피광이지요. 커피를 인간을 위한 검은 석유라고 불렀다지요. ^^

    예전 어느 일본인이 쓴 책에 깊이 공감한 적이 있습니다.
    중세는 알코올의 시대이고 근세이후는 카페인의 시대라는 것이죠.
    아메리카대륙에서 커피를 발견한 이후 알코올에 취했던 유럽이 각성해서 비약적인 발달을 했다는 이야기인데
    요즘은 너무 각성의 시대를 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
  • Blueman 2013/11/07 11:51 #

    슬프지요. 각성해야 일이 잘 되고 음악이 나오고 이야기가 술술 나오니...
  • 오! 2014/01/08 23:13 # 삭제

    우오 흥미롭네요^^
  • 쭈니러스 2013/11/09 22:30 # 삭제 답글

    가급적 오후에는 커피를 안 드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Blueman 2013/11/09 22:59 #

    그런 얘기가 들려오더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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