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찬 공기를 맞아본다 잡동산이: Who is Blueman?

 

내려쬐는 햇살 한 가운데 창밖으로 불어오는 가을 찬 공기를 맞아본다. 무척 싸늘했다. 그렇다고 얼어죽을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햇살이 받쳐줘서 덜 춥다고 할까?

이번에는 밤이 찾아왔다. 걸어가는 밤길도 찬 공기가 맞아주었다. 느낌은 다른 계절에서 느낄 수 없는 가을 그 자체였다.

 

계속 맞아주는 가을 찬 공기... 나에게 무슨 의미를 안겨주려는 걸까? 날씨도 요란하게 비가 많이 오거나 미칠듯이 태양이 내리쬐지도 않았다. 어느 덧 나는 차분해지고 영감과 감흥이 생길락 말락 할 지경까지 갔다왔다.

 

내가 사는 곳은 이런 찬 공기가 느껴진다. 바람타고 멀리서 불어오는 산, 강의 정취와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는 아스팔트와 시멘트 향이 뒤섞인 공기다. 나에게 가을 찬 공기는 지난 세월 구석구석 발들 딛은 경험을 새록새록나게 해 준 공기다. 괜히 걷고 뛰면서 느낀 게 아니란 걸 새삼느끼게 해 준 공기다.

 

지난 수십년 동안 맡아왔으면서 왜 지금와서 느끼게 된 걸까? 살아왔던 세월을 돌아보라는 건지 나에게 영감이라는 선물을 안겨주려는 건지 난 아직 알지 못한다. 그저 생각할 수 있는 건 내가 살아온 곳이 여기라는 것을 잊지 말고 기반을 다져 새로운 인생을, 새로운 작품을 써보라는 마음 속 계시일 것이다.

 

가을이 가기 전에 이 기운을 잡아야지 하면서 생각을 다져보지만 내 마음은 아직도 연약한 것같다. 몸도 서서히 둔해지는 것같다. 이럴 때 찬 공기를 다시 맞아봐야겠다. 정신이 깨고 몸이 움츠러들때쯤 힘을 주고 맑은 기운을 받아 다시 일을 해야겠다.

가을 찬 바람을 맞을 때 느낌을 부여잡고 횡설수설해가며 쓴 짧은 에세이입니다. 이제 가을도 서서히 막바지에 접어들고 날씨도 점점 추워집니다. 이 글처럼 아이디어 얻겠다고 찬 공기 너무 쐬다 감기들지 마시고 길을 가거나 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쐬셨음 좋겠습니다.






덧글

  • 티몰스 2013/11/12 09:17 # 삭제 답글

    공기는 진짜 가을이 아니라 겨울 같아요 ㅠㅠㅠ
  • Blueman 2013/11/12 11:09 #

    이제 가을이 서서히 끝나가니까요. ㅜㅜ
  • 티몰스 2013/11/13 09:46 # 삭제 답글

    네... 그러고보면 가을... 참 짧은거 같습니다. 군대도 아니고 여름-겨울-여름-겨울 인듯 ㅠ
  • Blueman 2013/11/13 13:47 #

    어쩜 지구온난화의 폐해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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