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나(3) - 조롱·분노·상처 세상과 나

사례1

블로거 A는 늘 쓰던 방식으로 시사에 관한 글을 썼지만 자신과 반대 성향의 사람들에게 논리가 부족하다, 정치성향이 이상하고 주체성이 없다고 까이고 심지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거기에 분노한 A는 분노의 감정을 쏟은 글을 썼으나 조롱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다수의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사례2

조별 과제를 할 때였다. 각자 맡은 파트별로 보고서를 올리기로 했는데 번번이 퇴짜를 맞는 사람이 있었다. 한번은 전 파트를 다룬 보고서를 썼으나 오히려 남이 맡은 파트까지 왜 쓰냐고 핀잔을 들었다. 그 사람은 보고서를 썼는데 왜 퇴짜를 주는지 모르겠다며 분노를 느낀다. 그러다 자신의 파트를 알고 나서야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1번과 2번 사례가 있다. 당신은 여기서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볼 수 있겠는가? 혹시 누군가의 이야기라 생각하지 않았는가? 그렇다. 바로 나의 이야기고 실제 있었던 일을 생각나는 대로 쓰면서 바꾸긴 했지만 모두 조롱, 분노, 상처가 담긴 이야기다.

 

우리가 하는 말, 쓰는 글 모두 개인의 생각이 담긴 표현이다. 공격적이든 방어적이든 내가 하거나 남이 하거나 모두 하기 나름이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공격적으로 조롱하고, 남의 처지를 모르면서 아는 양 말하는 모습, 난 그 얘기를 하고 싶었다. 왜 까는가? 왜 분노하는가? 조롱하고 상처 주는 모습,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화내는 모습, 거기에 대해 우리는 탓할 자격이 있는 걸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나는 누군가 조롱당하는 모습에 대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모른 체하고 동조하는가? 남의 생각을 읽으려 하지 않고 그저 상처주고 상처받기 바쁜 걸까? 지금 이 글을 쓰기 위해 가끔씩 생각해 보았다.

 

내 생각이 모두 옳은 걸까? 내 생각을 보고 듣고 있을 사람의 처지를 생각하고 있는가? 나는 공격당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

 

남에게 받은 상처를 다른 남에게 푸는 악순환, 무조건 마음에 안 들면 까고 보는 공격적인 태도, 풍자의 가면을 쓰고 조롱하는 걸 오락으로 여기는 것, 사람들은 당할 때 싫어하면서 왜 누군가에게 하는 걸 좋아하는 걸까?

 

생각할수록 마음이 무거워진다. 자신을 위해 상처주고 분노하고 남의 마음을 생각지 않는 태도가 이미 만연한 세상에 살면서 가슴이 철렁거린다.

 

그렇다고 군자가 된 것처럼 감정을 억누르고 살 수는 없는 법, 어떻게 해야 증오하고 상처주는 모습을 줄여 나갈 수 있을까? 부정적인 생각이 들수록 몸과 마음이 무거워진다. 악플로 주고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누군가의 조롱과 분노에 어떻게 대처해야만 할까요?
그 상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런 생각에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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