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이 들려주는 팁의 하모니 -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독후감과 서평사이

스누피(Snoopy)라는 캐릭터를 아시나요? 찰스 M. 슐츠가 그린 4컷 만화 ‘피너츠(Peanuts)’에 나오는 비글 종 강아지 캐릭터인데, 지붕 위에서 타자기로 글을 치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소설가가 꿈이지만 글을 써서 보내기만 하면 거절편지를 받는 스누피가 쓰는 글은 대부분 이렇게 시작합니다.

‘It was a dark and stormy night’(어둡고 바람 부는 밤이었다.)

그 장면을 모아 32인의 유명 작가의 말을 덧붙인 게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몬티 슐츠, 바나비 콘라드 엮음, 김연수 옮김, 한문화 펴냄)’입니다. 당연히 작가인 몬티 슐츠(찰스 M. 슐츠의 아들)와 바나비 콘라드도 참여했지요.

소설가 지망생 스누피가 수많은 거절 편지와 친구들의 비웃음에도 뚝심있게 글을 쓰는 모습이 만화로 재미있게 담겨져 있습니다. 거기에 작가들이 스누피에게 하는 말도 들어가니 재미와 팁을 모두 잡을 수 있지요.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은 작가를 꿈꾸며 도전하는 분들에게 팁과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32명의 유명 작가가 하는 말(+ 옮긴이의 말)은 스누피를 향해 얘기하지만, 읽고 있는 우리를 향해 얘기하기도 합니다. 우리도 스누피의 입장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을 읽고 어떤 작가의 말이 와 닿았는지, 일부를 적어볼까 합니다.

(1) 마음 다스리는 책을 쓰는 10가지 규칙(체리 카터 – 스코트) 중에서(p56-57)
1. 무엇을 쓸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자기 마음을 잘 살펴 꼭 쓰고 싶은 것을 찾아내라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고 책을 쓴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라.

3. 권위를 갖추어라. 자기 글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어야지, 단순히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떻게 하면 해당 분야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권위’를 지닐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

6. 자신이 말한 바를 지키고 살 때 진실하다.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갈 때 가장 설득력이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책을 쓰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가장 힘든 과제다. 자신의 주장이 거짓말이 아님을 직접 보여주어야 한다.

(2) 절름발이도 탭댄스를 출 수 있다(패니 플래그) 중에서(p84-85)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중요했던 거야. 루시야, “알랑가 모를랑가 모르겠으나”와 같은 멋진 단어를 모른다고 해서, 심지어는 맞춤법을 틀린다고 해서 작가가 될 수 없는 건 아니란다! 문학 학위를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서 터져나오는 쓰고자 하는 열망을 이길 수는 없을 거야.

(3) 모든 글쓰기는 독학이다(수 그래프턴) 중에서(p127-129)
모든 글쓰기는 독학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충분히 글을 쓰는 것만으로 글쓰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4) 글쓰기를 사랑하라(제이 콘라드 레빈슨) 중에서(p132-133)
나는 글 쓰는 일을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 첫 부분이 가장 힘들다. 글을 쓰기 시작하는 일, 다 해놓고 보면 한 문장, 아니면 기껏해야 한 단락에 불과하다.
(중략)
글을 쓰기 시작하는 일보다는 훨씬 더 기나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훨씬 쉽다. 왜냐하면 이제 앞으로만 나아가면 되니까.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일과 비슷하다. 발을 떼기가 어렵지, 일단 뛰어내리고 나면 중력에 모든 것을 맡기면 된다.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을 읽고 독후감인지 서평인지 모를 감상문을 쓰고 있는 저도 글쓰기로 어떻게든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읽고 반응을 보이지 않더라도 꾸준히 쓰면 될 거라고 믿고 쓰는 편이죠. 그러다 관련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이웃에게 좋은 반응이나 피드백이 오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그런 저에게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은 생각날 때 접하는 스낵같은 존재지요. 물론 팁이 담긴 모음집이기도 하고요.

당신이 스누피라면 어떤 조언을 받고 싶은가요? 혹은 스누피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요?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을 읽고 한번 생각해 봅시다.  



덧글

  • 알렉세이 2014/11/01 17:06 # 답글

    이 책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 Blueman 2014/11/02 01:32 #

    저는 두번이나 읽었는데 읽을수록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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