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나(15)-서민이 부르주아를 추구하는 이유 세상과 나


어느 날 나는 편의점에서 전자책을 보며 김밥과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그 책에 작가가 온갖 노동을 경험했던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순간 난 뭔가를 떠올렸다.


‘우리는 김밥과 컵라면처럼 싼 음식을 먹는 와중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인문학 같은 높은 수준의 교양을 이야기한다. 당장에 하루 먹을거리를 걱정하는 처지에 이러는 건 우습지 않을까?’


우리 모두 하루 일을 고민하는 존재임에도 높은 단계의 사람이 되려고 지식인의 글을 보고, 교양을 배운다. 말하자면 비싼 옷에 자신을 맞춘다고 할까? 그렇다고 이런 일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 하는 일이니까 말이다.


글 하나에 사실과 논리가 어쩌고저쩌고하며 비웃고 자신을 전문가 혹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람이라 포장하지만 정작 얕은 지식에 주관을 가득 담은 윤똑똑이가 넘쳐나는 세상, 우리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



나는 여기서 메슬로우의 욕구 단계를 떠올렸다. 원초적 욕구인 생리와 안전의 욕구가 있고 사회적 욕구인 애정·소속/존경/자아실현 욕구도 존재한다.


여기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이용해 이 현상에 대해 간단히 얘기하겠다. 사람은 한 가지 욕구를 충족하게 되면 다른 욕구로 옮겨간다. 그 과정에서 여유로움을 알게 되고 사회적 욕구, 희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 일에 관심이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글이 가득한 책/신문 등을 읽고 그들의 생활을 모방·향유하게 된다.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가?


누구나 여유가 있지만, 더 나아가려는 열망이 있기에 흥미 있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오늘도 햇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교양서를 읽는다.


* 윤똑똑이 : 자기만 혼자 잘나고 영악한 체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국립국어원)



처음에 쓸 때 뭔가 생각을 가지고 쓴 것같은데 올리면서 보니 고민이 될 만큼 양도 적고, 질도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책으로 낼 때 어느 정도 수정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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