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나(24) - 짧은 칼럼 두 개 세상과 나

#1 길에 보이는 풍경


며칠 전 나는 볼일이 생겨 가구골목을 들르게 되었다. 허름하고 곳곳에 옛날 흔적이 보였지만, 나에게 눈에 띈 것은 넓은 길이었다. 번화가는 아니지만 차가 드나들기 쉬웠던 길 말이다.


나는 집에 돌아와 그 길을 생각했다. 얼마나 넓고 아름다운 풍경이었으면 마음속에 남아 있었을까?


우리는 길을 걸으면서 눈에 띄는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예스러운 풍경이 보이는 정다운 시장 길이나 골목길, 네온사인으로 휘황찬란한 유흥가, 걷는 순간 마음에 위안이 되는 시골길 등 말이다.


그런 길에 무슨 풍경이 보이는가? 삶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 아무것도 모르고 하루를 생각하며 걷는 학생들, 처음 보는 듯 웃음을 지으며 부모님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아이들, 지나간 삶을 생각하며 걷는 어르신들 등, 그들이 무엇을 하며 걷는지 보며 생각하면 자연스레 감정이 느껴진다.


우리 삶에 없어선 안 될 길 그리고 풍경,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고 없어지겠지만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2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이 된다


나는 오랜만에 사진전을 보러 전시관에 가보았다. 사진전에 걸린 사진들은 다양했다. 자연의 아름다움, 삶의 다양한 감정 등이 곳곳에 담겨있었다.


그러다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디지털로 찍은 사진을 확대하면 볼 수 있는 조그만 네모였다. 그 네모를 화소(픽셀)이라 부르는데 여러 가지 화소가 모여 사진이나 동영상이 되는 것이다. 나는 머릿속에서 불이 들이오기 시작했다.


한반도를 점이나 화소로 표현하고 인구수에 맞춘다면 얼마가 될까? 7000만, 7000만 화소다.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모여서 하나라니, 어찌 보면 대단하지 않을까?


서로 다른 생각이 모여 하나가 된다. 어쩌면 당연한 말일지도 모른다. 화소가 모여 프레임을 이루고 동영상이 된다는 진리를 말이다.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은 달라도 언젠가 하나가 되는 세상, 조화를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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