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인생의 한 부분이다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독후감과 서평사이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10점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한문화

내가 주장하는 것은 언제나 단 하나다.

자신의 느낌을 믿어라! 자신이 경험한 인생을 신뢰하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내면의 본질적인 외침을 적어라!

- 앞표지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한문화 펴냄)’는 그런 글쓰기를 강조합니다.

 

제목, 마음에 드시나요? 글쓰기도 뼛속까지 각인시켜야 한다니 기발한데요.

 

이 책은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가 아닌 글쓰기를 일상으로 하자를 말하는 실용서입니다. 미국 발매 당신 백만 부를 넘었다고 하니 믿을 만하겠죠?

 

수업을 할 때 나는 학생들에게 뼛속까지 내려가서 쓰라고 요구한다. 자기 마음의 본질적인 외침을 적으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여러분, 분명하고 아주 솔직하게 써야 해요.”라는 말만 던져버린다면 그것은 선생이 아니다. 수업시간에 나는 학생들과 함께 여러 가지 방법의 글쓰기를 시도해 본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나타낼 것인지 알게 된다. 교과서적인 진도에 따라 세 번째 시간에 이러이러한 것을 배우면, 여러분은 글을 잘 쓰게 될 거예요식으로 수업을 진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p18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에서

 

작가이자 글쓰기 강사인 나탈리 골드버그는 이 책에서 글쓰기를 설명하면서 자신의 생활을 얘기하길 주저하지 않습니다. 또 적절한 비유도 놓치지 않고요.

 

당신 속에서 싸움을 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싸우도록 그냥 내버려 두라. 하지만 그 싸움의 한 구석에서, 제 정신을 차리고 있는 실제적인 마음이 조용히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그 마음이 노트로 옮겨져 더 깊고 평화로운 곳에서부터 나온 글을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우리의 마음 속에는 이 두 개의 마음이 같이 살기 때문에, 때로는 그것이 동시에 글에 표현된다. 더구나 우리는 이 두 싸움꾼들은 언제까지나 묶어 두고 억누를 재간이 없다. 억누를수록 이 싸움꾼들은 더욱 결사적으로 들고 일어서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5분 혹은 10분 동안 그들이 노트에 대고 소리치는 것을 허락해 줄 수밖에 없. 그 감정이 이끄는 대로 글쓰기 속으로 빠져들라. 싸움을 걸어 오는 목소리들에게 글쓰기 속으로 빠져들라. 싸움을 걸어 오는 목소리들에게 글쓰기 속으로 빠져들라. 싸움을 걸어 오는 목소리들에게 글 쓰는 공간을 허락하고 나면 그들의 불만이 너무도 빠르게 사그라드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p52 ‘습작을 위한 글감 노트 만들기에서

 

나탈리 골드버그는 1978년에서 1984년까지 미국 미네소타 주에 있는 미네소타 선원에서 카타기리 선사에게 선()수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곳곳에 선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인용됩니다.

 

위대한 선승인 도겐(道元)안개 속을 걷는 사람은 안개에 젖는다고 했다. 그러니 그저 듣고, 읽고, 쓰라. 당신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조금씩 당신만의 목소리를 통해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너무 조바심을 내지 말고 그 자연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올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라. 그냥 흐르는 대로 운율에 맞춰 노래하고 쓰라.

- p101 ‘잘 쓰고 싶다면 잘 들어라에서

 

스즈키 선사는 <선심초심(Zen Mind, Beginner’s Mind)>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중을 통해 조정하는 최상의 길은 그들에게 해로운 일을 하도록 조장하는 것이다. 그러면 대중은 스스로 통제력 안으로 들어올 것이다. 소와 양을 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와 양을 탁 트인 황야에 풀어 놓는 것이다.”

- p208 ‘익숙한 초원을 떠나라에서

 

미국 작가의 책에서 동양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에 독자는 흥미를 갖고 계속 볼 겁니다. 그리고 한번쯤 써먹고 싶겠죠.

 

읽으면서 제가 흥미를 느낀 부분이 많은데 여러분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부분이 많습니다.

 

무엇(뛰어난 글)이 문제인지 알았어요! 여러분 중에는 금지된 약물을 먹어 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겁니다!”

이것은 좋은 작가가 되려면 LSD나 향정신성 의약품을 꼭 경험해봐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내 말은, 우리 삶이나 반드시 미쳐 버려야 할 시기, 사물을 바라보는 일상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야 하는 시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그렇게 견고하지도 않고, 구조적으로 완벽하지도 않으며, 영원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배워야 할 때가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삶은 언젠가는 당도할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며, 이 죽음을 막을 것은 아무도 없다.

LSD에 취하지 말라. 그저 아무도 모르게 사흘 동안 숲속에 들어가 지내 보라. 당신이 말을 겁내는 사람이라면, 말 한 마리를 사서 말과 친구가 되어라. 자신을 규정하는 경계를 확장시켜라. 잠시 동안이라도 그 경계선 끄트머리에서 살아보라.

- p206~207 ‘익숙한 초원을 떠나라에서

 

우리는 뛰어난 혹은 독특한 작품을 접하게 되면 가끔 무슨 약을 했길래 그런 생각을 하셨나요?’“ 약빨고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데 당신은 어떻게 평가하실 건가요? 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그대로 보기만 해서 어떤 작품을 써야 할지 모를 때가 있죠. 이럴 때 약을 하면 환각으로 얻는 예술가도 있지요. 마음이 편해지고, 신비한 느낌도 덩달아 얻는 느낌말이죠. 하지만 나탈리는 그 구절을 통해 약을 한다고 해서 글이 잘 써지는 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삶에 변화를 주는 거겠죠?

http://Blueman88.egloos.com2015-02-04T15:26:33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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