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사람을 위한 꿀팁 『글쓰며 사는 삶』 독후감과 서평사이

그림입니다.<br/>원본 그림의 이름: 8996091790_f.jpg<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00pixel, 세로 727pixel<br/>사진 찍은 날짜: 2010년 11월 11일 오후 3:59<br/>프로그램 이름 : Adobe Photoshop 7.0

머뭇거리지 말라.

멈추지도 말라.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손을 움직여라.

- 뒷표지


‘글쓰며 사는 삶(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한진영 옮김, 페가수스 펴냄)’은 글을 쓰는 사람에 주는 소소한 팁이 담겨져 있습니다. 글을 쓰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는 점에서 전작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와 동일한데요. 다른 점이 있다면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글쓰기를 일상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반면, ‘글쓰며 사는 삶’은 ‘어떻게 쓸 것인가’, ‘어떤 글을 쓸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작가에게 묻는다. “어떻게 살고 계세요? 무슨 생각을 하면서요?” 그리고는 도움이 되는 말이나 이야기, 사례를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운다. 여기 이 책에 내가 사는 방식을 털어놓았다. 이 책이 글쓰기의 길에 동행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머릿말에서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앞서 이 책에서 말하는 글쓰기 원칙을 알아볼까요?


1. 손을 계속해서 움직여라

10분이든 한 시간이든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았다면, 절대 멈추면 안 된다.

 

2. 억제하지 말라

말하고 싶은 걸 말하라. 글의 내용이 정확한지 겸손한지 적절한지를 걱정하지 마라. 그냥 뱉어내라.


3. 주체적으로 쓰라

자동차라고 하지 말고 캐딜락이라고 하라. 과일이 아니라 사과라고 하라. (중략) 대중심리학의 꼬리표를 붙이기보다는 그 꼬리표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대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해야 한다.


4. 생각하지 말라

첫인상을 무시하지 말라. 글쓰기 훈련이 그 첫 번째 생각에 접속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그냥 연습에 집중하고 다른 것들은 모두 잊어버려라.


5. 마침표와 철자, 문법에 얽매이지 말라


6. 이 나라에서 가장 쓸모없는 것들에 대해서도 마음껏 쓰라


7. 급소를 건드려라

- p17~18 요약


나탈리 골드버그는 ‘글쓰며 사는 삶’에서 기본에 충실하라는 조언을 합니다. 특히 손을 자주 움직이라고 말합니다. 흥미로운 조언이네요.


말하고 싶은 걸 알아내는 동안에도 손을 움직이는 게 좋다. 나는 오랫동안 글쓰기 훈련을 해오면서 이 원칙을 엄격하게 지켜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손을 계속 움직였다. 첫 번째 생각을 놓치지 않고 그것을 포착하려 했다. 잠시 멈춘다고 해서 별 문제는 없겠지만 그런 뒤에 곧바로 다시 쓰는 건 늘 쉽지 않았다. 원한다면 쓰기를 멈추고 자신이 쓰고 싶은 것을 더 구체적으로 떠올려도 좋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조금이라고 틈이 생기면 몽상에 빠져셔 글쓰기로부터 멀어지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리듬을 익히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도 감독관의 손에 저항하기 위해서라도 ‘손을 계속 움직여라’라는 원칙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

- p19~20 ‘글쓰기 연습의 원칙’에서

당신은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무엇에 관해 쓰기 시작하는가? 나는 내가 본 것에서 시작해서 손을 멈추지 않고 계속 쓴다. 무엇을 쓸지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며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 자, 뭔가에 대해 쓰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까? 음, 내 앞에 여자 두 명이 보인다. 좋다. 그들에 대해 쓴다. 그 다음에는? 내 앞에 작은 테이블이 있다. 좋다. 그것도 쓴다.

- p23~24 ‘천천히 서두르지 않으며’에서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있지만 저에게 흥미를 준 구절이 있습니다.


한 가지 충고해줄 게 있다. 글을 쓰려고 앉았을 때는 그 목록에서 당신의 흥미를 끄는 소재를 절대로 찾을 수 없다. 그걸 극복하려면 목록에서 눈에 띄는 것을 아무거나 뽑아서 시작해야 한다. 어떤 소재도 완벽하게 마음에 들 수는 없으니, 이런저런 핑계를 늘어놓지 말고 그냥 써야 한다. 글감 목록을 스스로 작성했다는 건 나름대로 작가가 되어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 언제까지나 선생이 정해준 소재로만 글을 쓸 수는 없다. 게다가 그런 글만 쓰다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당신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크리스마스 휴가 때 한 일’처럼 판에 박힌 내용이 되고 말 것이다.

- p66 ‘쓰고 싶다면 머뭇거리지 말라’에서

 

저는 무엇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다 펜을 놓는 일이 잦은데 이번 조언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 조언은 어떤가요?


나는 글 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의식하지 않았다. 오로지 글쓰기에 온 정신을 쏟았다. 오랫동안 해 온 글쓰기 훈련 덕분에 그런 몰입이 가능할 수 있었다.

- p23 ‘천천히 서두르지 않으며’에서


자기 계발서에서 흔히 말하는 자기 최면이나 R=VD(계속 생각하며 행동으로 옮기면 이루어짐)를 떠올리게 하네요. 이런 원리를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할 수 있다는 마음, 되겠다는 결심, 실행에 옮길 몸이 3박자를 이룬다면 분명해 낼 수 있으니까요.


글쓰기는 글쓰기 자체로 그대로 두고 그 순간에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만 얻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 몰두하면 과거와 현재, 미래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장작을 패고 있다면 온전히 장작 패는 일에 몰두해야 하고, 양치질을 하고 있다면 양치질에만 몰두해야 한다. 걷고 있다면 걷기에만 몰두해야 한다.

- p198 ‘성공에 대하여’에서


이 조언은 저처럼 어설프게 멀티플레이를 시도하는 사람에게 한 가지 일에 몰두하라는 깊은 가르침을 전합니다. 이것저것하다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 낫겠죠?


‘글쓰며 사는 삶’은 글쓰기에서 필요한 점을 지적해주는 조언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무엇을 쓸지 고민하기 전에 무조건 쓰라고 말하지요.


글쓰기 훈련의 규칙 중 하나가 생각하지 말라는 것인데, 일기쓰기는 어떻게 보면 생각하고 묵상하고 자기분석을 해야 하는 일이다. 글쓰기 훈련을 위해서는 산만한 생각의 밑바닥으로 내려가 마음의 원시적인 상태에 가 닿아야 한다. 그곳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와 상관없이 생각이 그냥 솟아오른다.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마음의 속성이다. 일부러 통제하거나 끌어내지 않아도 마음에서 생각이 생겨난다. 내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5분 동안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오직 코를 통해 들고나는 호흡만 관찰해보라. 절대 못할 것이다. 생각이 피어오르니까 말이다. 글쓰기 훈련은 이처럼 우리의 생각이 우리 것이 아님을 알고, 다만 생각과 상상, 감정이 우리를 통과할 때 그것을 지면에 옮겨 적는 일이다. 글쓰기는 하나의 틈이다. 우리는 그 틈을 통해 더 큰 세상과 야성의 마음으로 나아간다. 이런 이유로, 글쓰기 훈련은 어떤 종류의 글을 쓰든 먼저 거쳐 가야 하는 단계다.

- p55~56 ‘일기와 글쓰기’에서


쉽고 재미있게 글쓰기에 대한 팁을 설명하는 ‘글쓰며 사는 삶’, 되도록 여러 번 읽었으면 합니다. 배운 만큼 써먹으면 그 만큼의 가치가 남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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