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두 개의 공간이 한 동네에 있다
어느 날 한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다 문득 재미난 광경을 발견했다. 카페가 있는 곳은 분명 번화가인데 도로 너머로 다른 모습의 거리가 보였다. 페인트, 철물점 등 공업이란 단어에 어울릴 법한 가게였다. 여기가 한 동네가 맞나 싶을 정도로 서로 다른 거리였다.
문득 한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 주위에 보이지 않는 선이 얼마나 많기에 한 공간에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누어져 있는 걸까? 그럼에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기로 했다.
본디 우리 마음 혹은 마을은 똑같은 백지였을 것 같다. 그러다 누군가 혹은 스스로의 뜻으로 서로 나누고 각자 한 군데로 들어간다. 그렇게 끼어들고 만들다 보니 어느덧 우리 마음 혹은 마을은 서로 달라져 있었다. 이런 식으로 같은 곳에 다른 공간이 들어섰던 것 같다.
같은 곳이지만 서로 다른 모습, 이제 이질적이다 라고 느끼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늘 봐왔고, 늘 해오던 일이니까...
난 어색한 두 공간의 조화를 보며 어울려 살 수 있으면 좋겠지 하며 씁쓸함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나왔다.

#2 작가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
작가가 되겠다고 한 뒤 머릿속 생각을 하는 일이 더 많아지고 읽을 책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물도 슬슬 많아지니 말이다.
문득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작가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 일까?’
누군가는 백수생활을 각오할 만큼 여유를 넘어 잉여스런 삶을 사는 것이라 하고, 다른 이는 한명의 지식인, 예술가로 글과 생각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 말한다.
나는 작가로 산다는 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까? 아직 두 가지 사이에 갈등하는 중이지만, 나만의 의미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아니, 동의할 수밖에 없다. 나를 나타내는 상징일테니까 말이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하며 의미를 만들까? 오늘도 하루는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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