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나(34) - 나의 약점 -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에 대해 - 세상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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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에 약하지만 글을 쓰면서 세상 이야기도 같이 한다.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듣고 떠오른 생각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리라.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도 두렵고 조심스럽다. 직접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쓰면서 간접적으로 나오는데 말이다. 가끔 세상 이야기를 쓰면 블로그에 올릴까 말까 고민한다. 칼럼을 늘 ‘일상’ 카테고리에 넣었는데 세상 이야기는 ‘시사’ 카테고리와 가깝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그런 지적을 받은 적이 없지만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의 안 좋은 기억이 나의 생각을 짓누른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창작 글 외에도 기사 스크랩과 짧은 비평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대다수 유저는 댓글로 나의 논리에 대해 많은 지적을 했다. 심지어 나의 성향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 왜 그러냐며 따지고픈 마음이 들기도 했다. 성향이 비슷한 유저의 블로그를 자주 방문했었고, 그가 비난을 받을 때 몇 번 동조하는 의견을 냈다가 수많은 비난을 받았다. 누군가 내 블로그에 들어가 도발적인 질문과 함께 글로 답하라며 남긴 댓글에 폭발해, 짧으면서 논리가 부족한 글을 올리며 유저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빠른 속도로 지적과 비난, 조롱을 받자 나는 마음이 심란했고 아예 블로그를 옮길까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 옮겨도 생각이 바뀔까하는 한 유저의 말에 부끄러움과 함께 오기가 생겨 반성하는 글을 올렸다. 그렇게 10달 가까이 관심을 받고 싶은 사람처럼 글을 올리다 그만두면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

 

 ‘나에게 비난을 했던 사람들은 나의 생각이 다를 뿐, 논리도 근거도 약한 나에게 비난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특별한 경험 덕에 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이것저것 주제를 가리지 않고 글을 쓰는 나쁜 행동을 고칠 수 있었다. 같은 성향이라고 무조건 옳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상에 대해 자세하게, 구체적인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에 약하다. 아무리 기본 성향을 유지하더라도 남의 말에 따르는 정도다. 되도록 열린 마음을 가지고 생각을 표현하려고 한다. 양쪽 싸움에 휘말리는 걸 힘들어하는 만큼 이성을 가지고 표현할 것이다.

 

 이제 왜 이런 약점을 가지고도, 세상을 보고 느낀 점을 글로 쓰려고 하는지 말하고자 한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확고한 논리, 충실한 근거로 이야기하는 논객이나 시사 전문가가 아니다. 그저 추상적, 부족한 논리와 근거에 의존한 채 생각을 펼칠 뿐이다. 나는 생각을 펼칠 수 있는 만큼 펼치면서 생각을 넓히고, 제대로 된 글을 쓰고 싶다. 부족하지만 이 칼럼의 주제인 ‘미디어를 접하거나 삶을 살며 느낀 점’을 벗어나지 않은 채 세상에 대한 생각을 펼칠 것이다. 차근차근 쓰며 글을 키우고, 생각을 키우겠다. 지금처럼 할 수 있으면 뭐든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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