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요즘 레몬 키우기에 푹 빠졌다. 인터넷에 접한 방법대로 슈퍼에서 산 레몬 쏙 씨앗을 씻고, 껍질을 법기고, 물을 주며 싹을 틔운 뒤 화분에 심으니 쑥쑥 자라 묘목이 되었다. 물을 주고, 햇빛을 쬐는 등 정성을 들였으니 당연히 자랄만했다. 거기다 예전에 들어본 방법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 식물에게 라디오(주로 클래식이나 국악)를 틀어 더 자라게 하는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태교’를 한다고 할까?
음악 감상이 태아나 식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글은 곳곳에 널렸다.
“음악은 농약의 사용량을 8할까지 줄여준다. 작물의 병해충 발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음악을 들은 식물은 체내에 가바(GABA)와 루틴(Rutin)과 같은 해충에게 해로운 물질이 최고 2.4배까지 높아진다(인체에는 좋은 성분이다).”
- 이완주, ‘음악감상이 식물에게 미치는 영향’에서
“태아의 뇌 발달 요인 중 청각이 차지하는 부분이 무려 90%나 된다고 한다. 그만큼 음악 태교는 태아의 정서 안정이나 두뇌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편안하고 안정된 음악을 들을 때 뇌파가 편안한 상태인 알파파로 변하고 이런 심리 상태는 아기에게도 전해진다.”
- 유지연, ‘태교음악의 가치’에서
태아도, 식물도 좋은 음악을 들으면 더 건강하게 자라는 데 사람인 우리는 어떨까? 음악은 둘째 치고, 바른 말을 서로 주고받으며 살고 있을까?
가끔, 우리 주변에 욕설, 막말, 비속어가 잦다는 기사를 접한다. 의사소통을 하다 감정이 격해지면 쓴다지만 꼭 그래야 할까?
‘말에도 씨가 있다’라는 말이 있다. 온라인에서 떠도는 ‘말에 대한 실험’ 이야기는 굳이 인용하지 않아도 유효하다.
그나마 바른 말을 하려고 노력하는 분위기가 곳곳에 생겨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말 한마디, 소리 하나가 영향을 미친다. 서로 바르고 고운 말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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