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나 시즌2 - 09. 밥에 의미 얹기 세상과 나

그림입니다.<br/>원본 그림의 이름: rice-517351_1920.jpg<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920pixel, 세로 1440pixel


'밥 먹자'

'밥이 되고 싶다'


하나는 흔히 쓰는 말, 또 하나는 고종식의 어느 시 제목이자, 고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말이다. 밥이란 단어에 세상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말하면 되려나?


그것이 집밥이든, 식당밥이든, 즉석밥이든 느끼는 건 비슷하다. 우리 삶의 화두이니까. 김훈의 '밥 2'는 밥을 먹는 사람이 누구든, 어떤 음식을 먹든 똑같이 먹고 마시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시위대와 전경이 대치한 거리의 식당에서 기자도 짬뽕으로 점심을 먹는다. 다 먹고 나면 시위군중과 전경과 기자는 또 제가끔 일을 시작한다. 밥은 누구나 다 먹어야 하는 것이지만, 제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밥만이 각자 고픈 배를 채워줄 수가 있다."


그저 먹는 밥인데 이토록 의미심장할까? 참 멋진 표현이다.


'밥 같이 먹자'


가끔 혼자 밥 먹기 지겨울 때 누군가를 불러 먹는 즐거움을 나눌 때 쓰는 표현이다. 오죽하면 둘이서 사랑을 나누자고 할 때 쓰는 표현이 '라면 먹을래?'일까?


문득 SNS상에서 같이 밥 먹을 사람을 구한다는 이야기와 어느 예능에 출연한 요리연구가가 자신이 만든 요리를 제작진과 같이 먹는 장면이 떠올랐다.


밥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친밀감을 나누고, 부족한 마음을 채우는 모습이 이토록 가슴을 훈훈하게 만드는가? 밥에 의미를 얹는 일은 비슷하지만 자신의 뜻을 표현하는 일이다. 반찬이든 양념이든, 국이든 표현을 통해 밥을 더 맛있게 먹게 하니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어느새 밥이 먹고 싶어진다.




덧글

  • 티몰스 2016/01/31 22:24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밥 든든하게 먹어야겠네요 ~ ㅎㅎ
  • Blueman 2016/02/01 07:24 #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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