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옥상에 있는 정자에 앉아 맞은편 조그만 산에 자리 잡은 탑을 바라본다. 늘 바라보는 탑이지만 정자에서 바라보니 특별해 보인다. 아래에서 올려다 볼 때랑 다른 느낌이라 그런가?
자연이 산을 쌓아 하늘까지 닿게 한다면, 우리 인간은 탑이라는 건물을 쌓아 하늘까지 닿게 한다. 둘 다 돌과 흙으로 이뤄져 있지만 우리 인간은 철이란 뼈대에 쌓는 게 다르다.
왜 탑을 더 높이 쌓으려 할까? 하늘과 마주하고 싶다는 큰 생각 때문이다. 바벨탑, 지구라트 등 고대의 탑들이나 101타워, 부르즈 할리파 등 현대의 탑이나 높은 빌딩은 그 생각을 실현하려고 우리 인간이 가진 기술을 모두 끌어온다. 높게 쌓는 것도 모자라 대리석, 유리 등을 활용해 겉과 속을 크고 아름답게 꾸민다.
이래저래 생각하며 탑을 바라보니 참 아름다워 보였다. '시간나면 올라가볼까?'하며 사진을 찍고 조용히 정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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