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 라디오를 앱이나 URL로 듣습니다. 폰에 FM라디오 수신 기능이 없는 데다 아는 URL을 치면 깨끗하게 어디서든 나오지요. 물론 데이터 소비만 견딘다면요.
그러다 지난번에 산 디지털TV 직접 수신 동글에 이어 FM 라디오를 직접 수신하는 동글이 사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편하게 들어도 가끔 주파수를 직접 맞춰보던 시절이 떠오르더군요. 바깥에서 수신하면 괜찮을 것 같고요.
그렇게 생각하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하나 눈에 들어와 하나 샀습니다.
* USB동글과 안테나, 리모콘과 드라이버, 플레이어를 PC에 깔게 해주는 CD입니다. 브랜드는 없고 꽤 길었습니다. FM, DVB-T, DAB 수신 되는 동글입니다.
사서 한번 써보고 싶다면 검색창에 RTL2832U나 SDR(Software Defined Radio)를 쳐보세요. PC는 드라이버랑 HDTV 플레이어가 담겼는데 전송방식이 다른 우리나라에서 쓸 일이 없답니다. 유럽은 진화한 전송방식인 DVB-T2가 확산되는 상황이나 오래가지 못할 거고요.
그나마 쓸만한 게 스마트폰에 연결해 FM라디오를 듣는 기능입니다.
동글에 안테나 케이블을 꽂으면 되는데 전에 소개한 디지털TV 수신 동글에 같이 있던 안테나와 호환됩니다.
창가에 안테나를 두고요.
맨 위의 드라이버와 SDR Touch를 설치하면 됩니다. key도 있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1만원대입니다. 녹음도 된다네요.
첫 화면입니다. 터치로 직접 주파수를 조절하면 되지만 정확하게 듣고 싶다면 위의 바를 드래그해서 JUMP를 눌러주세요.
원하는 주파수를 입력하세요. 단위는 Hz, KHz, MHz입니다.
입력한 뒤 맨 왼쪽의 파워버튼을 누르면 실행됩니다.
수신 타입도 고르면 됩니다.
맨 위의 Broadcast FM이랑 AM은 아실 테고요. Narrowband FM은 찾아보니 좁은 대역의 FM에 쓰고요. LSB, USB, CW는 아마추어 무선(HAM)에 쓰는 방식이랍니다.
안 그래도 주파수를 오른쪽으로 쭉 당기니까 6~70MHz는 물론이고 이하 주파수대랑 AM 주파수대까지 가더군요. AM도 들을 수 있을까 해봤는데 안 나옵니다. 바깥에서 수신해도 마찬가지고요. 그냥 FM이나 들어야겠습니다.
단점은 잘못 움직이면 끊기고 다시 시작할 때 가끔 인식이 안 됩니다. 어쩌면 동글이나 드라이버의 한계일지 모르지요.
그러한 점을 감안해서 쓰면 카오디오급은 아니더라도 자기가 사는 지역 혹은 출력이 강한 옆지역 FM라디오를 직접 수신해 들을 수 있답니다.
며칠 전 스마트폰에 주파수를 잡는 수신칩(아마 음성전화나 블루투스 정도겠지요.)이 있어 펌웨어에서 지원하면 FM도 직접 수신이 될 거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지원하는 폰이 적고 국내 기종은 거의 DMB로 가지요. 국내에서 이런 동글을 만들지도 팔지도 않으니 당분간 해외에서 이런 동글을 직접 사서 써야겠네요.
안드로이드 폰에 FM라디오 기능이 없을 때 써먹는 외장형 동글이었습니다.
덧글
((스마트폰이 정말 ... 문자 그대로 ... 여럿 죽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