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나 시즌2 - 21. 배려 혹은 질서 세상과 나

그림입니다.<br/>원본 그림의 이름: capture-20160423-091048.png<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680pixel, 세로 1010pixel


지난번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쓴 글을 빙글(Vingle)이라는 SNS에 올렸다. 에세이라 '창작문예' 쪽에 올렸는데, 이번에 쓰는 건 관련된 이슈라 '뉴스와 이슈에도 올렸다.(빙글은 하나의 글을 카드 형식으로 올리는데 주제에 따라 여러 커뮤니티에 올린다.) 3일이 지나 다시 빙글에 들어가 보았는데 그쪽 이용자가 남긴 댓글 하나를 보았다.


'추모카드인줄 알고 눌렀는데, 결국 블로그로 와서 전문보라는 글이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식으로 세월호를 이용해야하나 싶습니다.'


뭔가 잘못됐구나 생각했지만 억울함도 들었다. 평소 빙글에 글을 올릴 때 내용의 일부와 링크를 넣어 다른 이가 내 블로그에서 전체 내용을 보도록 했었다.


이번에 쓴 글의 내용은 참사와 그 이후를 정리하며 기억한다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이용한다'라는 말에서 내가 자랑과 개인의 욕망을 위해 이용하는 꾼으로 비춰지니 댓글 남긴 사람에게 사실대로 해명하고 싶었다.


2주기 당일 '뉴스와 이슈' 커뮤니티에서 추모하는 글을 남기라는 이벤트가 있었고, 커뮤니티 내 가이드라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댓글로 지적해주신 분에게 사과하고 전체 내용을 올리긴 했지만, 여전히 마음이 찝찝했다. 지금까지 빙글에 올린 글도 지적이나 오해를 받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뜸하게 비슷한 이유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했었다.


이번 일을 겪으며 배려와 질서를 생각해보았다. 아무리 어떠한 것을 표현하든 자유지만 같이 보고 있을 누군가의 시선을 생각하고, 암묵적으로 지켜야 할 자연적인 질서말이다.


질서와 배려에 대하는 사전적 정의를 찾아 보았다.


질서 : 혼란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하는 사물의 순서와 차례

배려 :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고 마음을 씀.

- 네이버 국어사전


사람 사이에서 질서와 배려는 꼭 필요한 존재다. 같은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지킬 거리를 만들어 나가는데 없다면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까지 갈 것이다. 책이나 포털에 가면 이런 이야기가 수도 없이 나올테니 얘기하지 않겠다.


나는 질서를 지키면서 원하는 일을 하지만, 배려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누군가에게 도움되려 하지만 그 사람이 싫어하는 거라 종종 오해를 받는 편이랄까? 이런 생각도 해본다.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질서와 상대에 대한 배려가 그들과 달라서일까? 그럼 대부분이 공감하는 질서랑 배려가 어떤 것일까?


모두 똑같을 수도 완벽할 수도 없다. 지식과 상식 또는 생각의 격차가 다른데 얼마나 받아들이고 이해하느냐에 따라 더 커지거나 그대로 머무르게 되는 것같다.


이번 일이 내가 알고 생각하는 질서와 배려가 어느 정도인지 깨우치는 일이 되길 스스로에게 바라며 한번 찾아보고 실천하는 기회를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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