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장에서 일하지만 일 이외엔 한량 비슷하게 산다. 책을 보고, SNS, 블로그, 위키를 즐기며, 라디오, 팟캐스트를 손에 놓지 않는다. 적금을 넣지만 어느 정도 쓸 수 있는 돈으로 이것저것 즐기고, 혼자 사는 자취방을 꾸민다. 아, 칼럼이나 짧은 글쓰기도 한다. 평생 돈 걱정없이 즐기며 살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사장님께서 평소에 하시던 말씀을 들으면 평생 그렇게 살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직장을 가진 너는 요즘 젊은 세대에 비하면 복 받은 거야. 알바해서 받는 돈이 얼마나 되겠니? 그런데도 저금 안 하고 그 자리에서 친구들과 써버려. 그리고 그들이 목표없이 사는 것 같아 안타까워. 더 열심히 해, 지금보다 높은 직책도 가지고 장가도 가야지."
지금보다 높은 직책, 결혼? 일하면서 꿈을 향해 달려가기 바쁜데 막연한 목표를 가지라고? 도전은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그걸 위해 조그만 행복을 미뤄야 할까?
때마침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이란 트렌드를 알게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랑겔한스 섬의 오후>에 나온 말인데 '미래의 불확실한 행복보다 오늘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자'는 의미다. '비싼 편의점 도시락을 사서 캔 맥주와 즐기기', '동네 빵집 순례', '세밀하게 주변을 바라보며 걷기' 등 누구나 쉽게 즐기는 활동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낸다. 오죽하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2018년 소비의 주요 흐름으로 제시할 정도다.
각자 여유롭게 취미를 즐기며 하루를 보내자는 말로 느껴졌지만, 막상 즐거울 수만 없다는 칼럼들을 보니 다른 생각이 들었다.
'권력의 변화 같은 큰 기대를 바라지 않는다고? 우리는 옛날처럼 큰 변화를 꿈꿀 수 없다는 말인가?'
어쩌면 젊은 세대가 사는 지금이 빈부격차와 가진 자들의 세습이 심해지고, 출세 등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시대라 적응하며 사는 것 같다.
실제로 이들은 술, 담배 등 나쁜 쪽에 손을 대지 않고, 부모의 영향을 더 받는다고 한다. 인터넷, 스마트폰에 거의 의존할지언정(나도 마찬가지지만...)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더 큰 즐거움을 찾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외롭고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니 '소확행'이 이들에게 일종의 힐링 역할을 해준다고 본다. 비록 '행복은 가까운데 있다'는 흔한 말을 행동으로 옮긴 거지만 막연한 목표나 일탈보다 쉽게 건전하니 어찌 안 할 수 없을까?
나는 이쯤에서 젊은 세대의 '소확행'은 당연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싶다. 가진 걸 더, 오래 가지려는 어른이 주역인 세상에 적응하려는 젊은 세대가 삶의 균형을 맞추고,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라 본다.
모든 게 불확실한 세상에서 안정을 찾으려는 그들이나 트렌드를 탓할 게 아니라 함께 이해하고 즐기자. 이참에 어떤 소확행이 있나 찾아봐야겠다.
* 참고자료
<[뉴스 스토리] 당신의 '소확행'은 무엇인가요?> (MBC, 2018.4.11.)
http://imnews.imbc.com/replay/2018/nw1800/article/4583494_22625.html?menuid=nw1800
<[Why] 소확행> (조선일보, 2018.2.3.)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8020201534
<'소확행'이란 말을 들어 보셨나요?> (삶의 행복을 공유하는 하나모자란 천사의 블로그 '스마트하게 사는 인생')
http://gyeongsang.kr/611
<‘작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小確幸)> (KBS, 2017.11.8.)
http://mn.kbs.co.kr/news/view.do?ncd=3568467
<[크리틱]'소확행'이라는 허황된 약속> (신현준, 한겨레, 2018.1.5.)
http://m.hani.co.kr/arti/opinion/column/826522.html
<아이들이 목석으로 변해가요> (시사iN 제550호)
http://sisain.kr/31544
* '소확행'과 '자기 절제가 강한 젊은 세대'를 하나로 묶자고 결심하며 이 글을 썼습니다. '잘못 쓰면 글이 망가진다'는 생각으로 이리저리 찾고 썼는데 늘 하던 생각으로 끝났네요. 덕분에 글쓰기라는 소소한 즐거움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습니다.
"직장을 가진 너는 요즘 젊은 세대에 비하면 복 받은 거야. 알바해서 받는 돈이 얼마나 되겠니? 그런데도 저금 안 하고 그 자리에서 친구들과 써버려. 그리고 그들이 목표없이 사는 것 같아 안타까워. 더 열심히 해, 지금보다 높은 직책도 가지고 장가도 가야지."
지금보다 높은 직책, 결혼? 일하면서 꿈을 향해 달려가기 바쁜데 막연한 목표를 가지라고? 도전은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그걸 위해 조그만 행복을 미뤄야 할까?
때마침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이란 트렌드를 알게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랑겔한스 섬의 오후>에 나온 말인데 '미래의 불확실한 행복보다 오늘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자'는 의미다. '비싼 편의점 도시락을 사서 캔 맥주와 즐기기', '동네 빵집 순례', '세밀하게 주변을 바라보며 걷기' 등 누구나 쉽게 즐기는 활동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낸다. 오죽하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2018년 소비의 주요 흐름으로 제시할 정도다.
각자 여유롭게 취미를 즐기며 하루를 보내자는 말로 느껴졌지만, 막상 즐거울 수만 없다는 칼럼들을 보니 다른 생각이 들었다.
'권력의 변화 같은 큰 기대를 바라지 않는다고? 우리는 옛날처럼 큰 변화를 꿈꿀 수 없다는 말인가?'
어쩌면 젊은 세대가 사는 지금이 빈부격차와 가진 자들의 세습이 심해지고, 출세 등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시대라 적응하며 사는 것 같다.
실제로 이들은 술, 담배 등 나쁜 쪽에 손을 대지 않고, 부모의 영향을 더 받는다고 한다. 인터넷, 스마트폰에 거의 의존할지언정(나도 마찬가지지만...)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더 큰 즐거움을 찾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외롭고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니 '소확행'이 이들에게 일종의 힐링 역할을 해준다고 본다. 비록 '행복은 가까운데 있다'는 흔한 말을 행동으로 옮긴 거지만 막연한 목표나 일탈보다 쉽게 건전하니 어찌 안 할 수 없을까?
나는 이쯤에서 젊은 세대의 '소확행'은 당연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싶다. 가진 걸 더, 오래 가지려는 어른이 주역인 세상에 적응하려는 젊은 세대가 삶의 균형을 맞추고,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라 본다.
모든 게 불확실한 세상에서 안정을 찾으려는 그들이나 트렌드를 탓할 게 아니라 함께 이해하고 즐기자. 이참에 어떤 소확행이 있나 찾아봐야겠다.
* 참고자료
<[뉴스 스토리] 당신의 '소확행'은 무엇인가요?> (MBC, 2018.4.11.)
http://imnews.imbc.com/replay/2018/nw1800/article/4583494_22625.html?menuid=nw1800
<[Why] 소확행> (조선일보, 2018.2.3.)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8020201534
<'소확행'이란 말을 들어 보셨나요?> (삶의 행복을 공유하는 하나모자란 천사의 블로그 '스마트하게 사는 인생')
http://gyeongsang.kr/611
<‘작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小確幸)> (KBS, 2017.11.8.)
http://mn.kbs.co.kr/news/view.do?ncd=3568467
<[크리틱]'소확행'이라는 허황된 약속> (신현준, 한겨레, 2018.1.5.)
http://m.hani.co.kr/arti/opinion/column/826522.html
<아이들이 목석으로 변해가요> (시사iN 제550호)
http://sisain.kr/31544
* '소확행'과 '자기 절제가 강한 젊은 세대'를 하나로 묶자고 결심하며 이 글을 썼습니다. '잘못 쓰면 글이 망가진다'는 생각으로 이리저리 찾고 썼는데 늘 하던 생각으로 끝났네요. 덕분에 글쓰기라는 소소한 즐거움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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