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에세이 책, 어디까지 갈까? 칼럼

나는 며칠  SNS 보다 출판사 계정으로 올라온  광고에 눈이 갔다.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활용한 에세이 책이었다.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100 팔로워가 선택한 작가 ‘전승환 만났다.” - 전승환 <라이언,  곁에 있어줘> 광고 문구

 

캐릭터가 그려진 책은 가끔 와서 봤었지만,  글이 많은 책은 처음이었다. 호기심이 생기자 전자책 하나, 종이책  작품을 샀다.  가지를 훑었을 , SNS에서 가끔 남기는  글보다 나은 수준이라 생각했는데, 조금씩 읽으면서 어떤 캐릭터를 쓰든 쓰는 사람의 능력에 달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책이 인기가 많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이미지 출처 : 퍼즐사랑


수없이 앤을 봤다. (중략) 앤이  말을 ‘듣기만 했을  ‘그녀에게 들은 말을 ’노트에 적었을  차이는 컸다.  차이만큼이 내겐 기적의 크기다.” - 백영옥 <빨강머리 앤이 하는 > 서문에서

 

2016, 백영옥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 20만부를 넘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17 김선회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애니메이션 <보노보노> 즐겨본 2030 세대에게 인기를 얻자, 2018 출판사 RH코리아가 월트디즈니 캘릭터를 활용한 에세이 책을 연달아 출간하면서, 캐릭터 에세이 책은 출판 시장에서 유행중이다. 특히 2~30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 교보문고에 따르면 2018 기준으로 이런 책을 구매한 사람은 전체에서 60.1% 차지한다.

 

내용은 현대인에게 위로가 되는 말을 엮어 캐릭터의 성격, 장면에 맞춰 쓰거나(월트디즈니)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캐릭터와 연관 지어 쓴다.(백영옥, 전승환)

 

내가  캐릭터 에세이 책에서  구절 옮겨온다.

 

“『우리의 삶에는 진정한 친구가 필요해요진정한 친구란 마냥 편하고 무조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에요. 세상의 말이 아닌 스스로 판단을 내릴  하는 사람, 그런 생각을 스스럼없이 나누며 서로의 발전을 응원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정한 친구랍니다.” - <미키마우스, 오늘부터 멋진 인생이 시작될거야> p46~47에서


 

“『절대로 울지 않겠어. 어리석고 못난이란 증거니까…….(중략) 이번 금요일에 집에 돌아가는 . 하지만 몇백 년도  남은  같아. , 기운이   같지도 않고, 나게 하고 싶지도 않아. 차라리 슬픈 채로 있는  낫겠어.』 슬픔에 반응하는 우리 각자의 시간표는 전부 다르다. 그것은 오직 나만이   있다. 그러니까 앤의 말이 맞다. 기운이   같지 않고, 나게 하고 싶지도 않다면 슬픈 채로 있는  낫다.” - 백영옥 <빨강머리 앤이 하는 > p196~200에서

 

너에게 말해주고 싶다. 다들 잊고 사는  같아도 그들 마음 깊은  어딘가에 너와 함께한 기억이 남아 있다고. 너의 자리가 남아 있다고.” - 전승환 <라이언,  곁에 있어줘> p96에서

 

캐릭터 에세이 책의 인기 요인을 찾아보았다. 우선 표면적인 요인이다.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는 위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캐릭터에 대한 그리움과 아련함’, ‘마음을 다잡게 해줄 짧지만 힘이 되는 말이 더해져 힘든 일상을 치유해주는    있다. 유년 시절에  만화 캐릭터나 요즘 유행하는 캐릭터를 보면서 위안을 얻고, 캐릭터의 성격과 어울리는 글귀로 자신감을 가진다.

 

그리고 실용적인 요인으로 캐릭터의 익숙함과 짤막한 메시지가 담긴 책의 내용을 사진 찍어 공유하기 좋다. 마음의 안정과 격려를 얻는  넘어, SNS 등에 공유해 자신을 드러낸다는 말이다. 특히 캐릭터가 있어 모두에게 공감 받을  있다.

 

그럼 이런 책의 인기를 어떻게 봐야할까?

 

캐릭터 저작권 계약  키워드에 맞게 편집만 달하면 특정 저자 없이도 만들  있는 도서가 많이 기획되고 있다. 업계에선 읽기 쉽고, SNS 공유하기 좋은 책이 인기를 끄는 트렌드가 지속되는  대한 아쉬움이 크다” - 교보문고의  관계자의 

 

누군가의 삶에 커다란 역할을 한다면 그것만으로 책의 가치가 충분한  아닐까? 시대가 바뀌었다.  가지 가치에 책을 묶어   없다. 신성하고 진지한 책만큼 취향, 재미, 라이프 스타일을 가볍고 쉽게 다루는 책도 필요하다.” - RH코리아 최두은 팀장의 

 

 입장은 상반되지만 생각할 만하다. 독서로 저자가 펼치는 지식과 경험 혹은 엮은 말에서 배울 가치를 얻는  중요한데, 캐릭터 에세이 책처럼 가벼운 책이 많이 팔리면, 단순한 위로나 얕은 사고만 얻을 거라는 우려는 인정한다. 하지만 요즘 책의 판매량은 점점 줄고 있다. 이럴  가볍게 읽을 책으로 가치를 찾고, 원하면  깊이 있는 책으로 옮기면 그만이다. 책에 대한 흥미를 점점 넓히는 마중물이   있으니 말이다.

 

여전히 신작이 나오는 캐릭터 에세이 , 언제까지 유행이 될지 지켜보면서 틈틈이, 가볍게 읽어야겠다.

 

* 참고자료

<‘걱정 ,   거야현대인 어루만지는 만화 캐릭터 에세이 열풍> (싱글리스트, 2018.4.6.)

<서점가에 캐릭터 다룬 '힐링 에세이' 인기몰이> (한국경제, 2018.4.17.)

<'곰돌이 ,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지금 서점가는 고전 만화 캐릭터 힐링 에세이 열풍!> (시빅뉴스, 2018.6.4.)

<만화 캐릭터 에세이, 따뜻한 글과 삽화가 주는 위로> (대한민국청소년의회, 2018.7.26.)

<에세이냐 캐릭터 상품이냐 따질  “책이 귀여워독자들은 집어들었다> (한국일보, 2018.9.1.)

조일남 - <서점가에 부는 캐릭터 에세이 열풍에 관하여> (201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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