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 과거에서 찾는 이야기


#1

특별취재반 기자放談(방담) 성숙한 國民(국민)의식政治(정치)」가 못 따랐다 (동아일보, 1987.12.19.)

 

| 16년 만의 국민 직선에 의한 대통령 선거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 그러나 우려돼온 여러가지 후유증들이 즉각 현실로 나타나 '투개표는 끝났지만, 선거는 완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들도 있습니다.

(중략)

| 여러가지 부정적인 현상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자신의 한 표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16년 만의 대통령 직선에서 자신이 던진 한 표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실로 지대했습니다.

(중략)

| 적잖은 부작용을 낳기는 했지만, 이번 선거의 의미를 결코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같아요. 최소한 대통령 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었어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오랜만에 선거라는 절차를 통해서 후보나 정치인, 그리고 국민 모두가 새삼 깊이 깨닫게 됐다고 봅니다. 나아가 어떤 식으로든 야권 대개편의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국 야당 정치사의 한 시대가 종언을 고하게 되는 셈이지요.


#2

복수 (제민일보, 2004.4.17.)

 

4·15 총선이 열린 우리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1당에서 제2당으로 주저앉은 한나라당이 개헌저지선을 확보했다며 그나마 자위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당당히 제3당으로 원내에 진입, 우리나라 정당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번 총선은 야당측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탄핵 심판론이 먹혀든 구도로 치러진 것이 사실이다. 총선 이전 47석에 불과하던 열린 우리당이 152석에 이르는 과반수 의석을 획득한 것도 탄핵 덕분임은 물론이다. (중략) “대한민국은 어떤 경우가 있어도 계속 전진해야 합니다지난달 12일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뒤 한나라당 출신 박관용 국회의장이 내뱉은 말이다. 그렇다. 대한민국은 이제 어느 수구언론, 어느 꼴통이 뭐라 해도 꿋꿋이 전진하고 있다.

-------------------------------------------------------------------------------

 

투표로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이 정착된 오늘날, 우리는 선거 때마다 고민과 선택을 되풀이한다. 다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 임기 동안 역사적 사건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1표 차이로 독재자가 나오거나, 경제를 살릴 지도자가 나오는 등,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우리 삶에 영향을 준다.

 

, 선거는 살면서 겪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다. 물론 배경과 과정에서 큰 사건이 들어간다면, 우리의 손이 더 무거워진다. 그렇다고 매번 기권으로 피하려니 너무 아깝다. 언젠가 이 순간을 추억할 날이 온다면,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생각으로 여러 후보와 정당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신중해지자. 그렇게 찾아 뽑으면, 되든 안 되든 후회하지 않는다. 그러니 투표하러 나가자. 나도 한 표를 행사했다며, 세상에 떳떳해질 수 있다.

 

* 읽어볼 글

[만파식적] 역사를 바꾼 1(서울경제, 2016.4.11.)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저작물 위젯 달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Blueman의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통계

번역기